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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소중한 한 표 한국에서는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각종 언론 매체와 트위터에서 수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투표가 시작되었다. 지난 12월 5일 시작해서 12월 10일까지 재외공관에서 실시된다.특히 이번 재외 국민 투표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이다. 역사적인 선거에 한 표를 던질 수 있어서 영광이다. 참고로 첫 재외 국민 투표는 지난 총선때 실시되었다.투표를 위해 방문한 이스탄불 영사관. 상상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당황했다. 나는 이스탄불 영사관에 가기 위해서 고작 버스를 한 번만 타면 되지만 투표를 위해 국경을 넘어 오시는 분들도 계셨다. 조지아에는 영사관이 없어서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까지 왕복 2천 700km를 운전해 오셨다고 한다. 영사관 직원 분께서 직접 인증샷을 찍어 .. 더보기
위기의 페네르바체. 여자배구 이스탄불 더비 2연전의 두번째 경기가 지난 일요일 Burhan Felek에서 열렸다. 페네르바체에게 오늘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이미 지난 수요일 갈라타사라이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이번 경기 마저 진다면 앞으로 리그 운영에도 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금 늦게 경기장에 들어섰는데 역시나 수많은 페네르바체 서포터들이 경기장 한 켠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적은 것 처럼 오늘 경기의 홈팀은 페네르바체였다. 그래서 경기장에는 페네르바체 팬들만 입장 할 수 있었다. SEDA!! 주장 세다가 돌아왔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김연경 선수의 서브는 정말 좋았는데 바로 이어지는 갈라타사라이의 .. 더보기
Alfabe 터키어가 비교적 배우기 쉬운 언어에 속하는 이유는 쉬운 발음때문이다. 별도의 발음기호 없이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발음이 가능하다. 또 영어처럼 발음이 단어마다 변하는 현상도 없다. 한마디로 보이는 대로 읽으면 된다. 터키어는 21개의 자음과 8개의 모음으로 총 29개의 문자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아랍어를 사용했지만 1923년 터키공화국이 설립되면서 29개의 라틴문자로 표기하는 문자 개혁안을 완성했다. A a [a] 아Araba [아라바] 자동차 B b [be] 베Bahçe [바흐체]정원 C c [ce] 제Cadde [자떼]길 Ç ç [çe] 체 Çanta [찬타]가방 D d [de] 데Depo [데포]창고 E e [e] 에Eczane [에자네]약국 F f [fe] 페 Fırın [프른]오븐 G g [.. 더보기
같은 경기장, 다른 분위기.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이번 시즌 첫 이스탄불 더비가 열리는 Burhan Felek 경기장으로 갔다. 갈라타사라이와의 2연전의 첫 경기는 터키 컵 경기였다. 늘 가던 곳이었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오늘 이 경기장의 홈팀은 페네르바체가 아닌 갈라타사라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네르바체 옷을 입고는 경기장에 출입할 수도 없었다. 페네르바체는 홈팀이 사용하는 코트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원래 대진표는 페네르바체의 홈 경기이지만 이번 주말 리그경기도 페네르바체의 홈 경기여서 조율이 된 듯 하다. 본부석에서 왼쪽 코트를 사용하는 팀의 세트 승률이 높았다. 반대편 코트가 조금 더 넓다는 얘기가 있지만 확실한 사실은 아니다. 열심히 대형 걸개를 설치하는 갈라타사라이 서포터들. 이런 대형 걸개를.. 더보기
조용한 언덕,Sakintepe. 이번 주말 Sakintepe[싸킨테페]에 다녀 왔다. 싸킨테페는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5시간 정도 가면 도착하는 Bolu[볼루]라는 지역에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샤프란볼루와는 다른 곳이다. 싸킨테페는 산 정상에 있는 별장 같은 곳이다. 별장 5채와 넓은 정원이 있다. Sakin은 조용한, Tepe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비록 싸킨테페가 위치 한 곳을 언덕이라 말하긴 힘들지만 이름대로 정말 조용한 곳이었다. 11월 셋째주 목요일은 'Thanks Givig Day' 이다. 이번 'Thanks Givig Day' 를 맞아서 미국 가정의 초대를 받고 싸킨테페에 함께 가게 되었다.도착한 날 산 정상에 위치한 싸킨테페는 이스탄불과 달리 엄청 추웠다. 다행히 집 안에는 다양한 놀이거리가 있었다. 500조각 퍼즐을 맞.. 더보기
우산은 왜 들고 다니니? 터키 사람들의 행동을 전부 이해 할 수는 없다. 비록 이 곳에서는 내가 외국인으로 살아가지만 어디까지나 나에게는 그들이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 하나 있다. 바로 비가 적게 오든 많이 오든 우산을 대부분 쓰지 않는다. 다들 고어텍스 옷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가끔 비가 적게 오는 날에 우산을 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오늘도 기숙사 친구와 함께 밖에 나왔는데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다. 굳이 우산을 써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우산을 들고 있는 것이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나마 요즘은 우산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봐야 10명 중 3~4명정도이다. 가끔은 우산을 들고 있는데도 안 쓰는 사람들도 많다. 우산은 왜 들고 다니니? 더보기
CEV CUP 8강 진출!(+Special Cut) 리그 경기에서의 셧아웃 패배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수요일 CEV cup 경기가 있었다. 상대는 벨기에의 Asterix. 이미 벨기에 원정 경기에서 3-0 깔끔한 셧아웃으로 이기고 왔기 때문에 또 셧아웃으로 이길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 날은 선수들 몸 푸는 것도 구경 할 겸 경기장에 일찍 갔다. 아주 일찍.너무 일찍가서 네트를 설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선수들이 한 명씩 나오더니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저 선수는 어릴 적 축구를 했는지 트래핑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자세는 엉성했지만 제법 실력이 좋았다.드디어 김연경 선수도 나왔다. 간단한 대화도 나눴는데 몸 상태에 대해서도 물어 봤다. 당연히 몸 상태는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김연경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코트 위에서 몸.. 더보기
Merhaba! Alfabe[알파베]부터 포스팅 할 계획이었는데 역시 외국으로 여행을 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연히 인사말이다. 인사만 유창하게 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터키어에도 영어처럼 시간대별 인사가 있다. 아침- Günaydın. [규나이든] 점심 - İyi günler. [이이 균레ㄹ] 저녁 - İyi akşamlar. [이이 악샴라ㄹ]밤 - İyi geceler. [이이 게제레ㄹ] 아침인사는 말이 아침이지 거의 정오 전까지는 Günaydın을 사용한다. İyi günler는 정오부터 저녁 5~6시까지 사용하고 İyi akşamlar는 밤 11시 이전까지 사용한다. 그 이후에는 İyi geceler를 사용하는데 잠들기 전 하는 인사라고 보면 된다. 마지막 'R'는 거의 없다시피 발음하면 된다. 하지만 뭐니.. 더보기
충격의 셧아웃. 11월 18일 일요일. 이날 경기는 Vitra와의 리그경기였다. 리그 1위 팀과의 경기, 주장 세다의 부상 그나마 에다가 복귀를 했지만 페네르바체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경기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걸개이다. 부상 중인 세다를 위한 내용이다. 다음 리그 경기부터 돌아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Geçmiş Olsun(게츠미쉬 올순)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건네는 인사말이다. Seni seviyoruz(세니 세비요루즈)는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뜻이다. 리그 1위팀 답게 서포터들도 엄청 많이 왔다. 바크프전과는 비교 할 수도 없었다. 덕분엔 1세트부터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후끈했다! 서로 비슷한 실력을 가진 팀들의 경기가 재미있듯, 역시 서포팅도 서로 주고 받고 해야 재미있.. 더보기
이스탄불을 떠나다_2 둘쨋날은 호텔에서 여유롭게 카흐발트를 즐기면서 시작했다. 카흐발트는 터키식 아침식사로 터키인의 주식인 빵과 치즈, 삶은 계란, 토마토, 오이, 올리브, 꿀 그리고 잼을 곁들여 먹는다. 특별한 조리 과정이 필요한 음식이 아니어서 어딜 가서 먹든 비슷하다. 어제 저녁을 먹고 1시에 출발하는 이즈미르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는 곳까지 가는 미니버스가 있지만 쿠샤다스를 구경 할 겸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카든라르 해변이 있다.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에게해이다. 물이 정말 맑았다. 어찌나 맑은지 당장 달려들고 싶었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스탄불에도 바다가 바로 앞에 있지만 많은 배들이 지나다녀서 평소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