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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Bahar Geldi- 이스탄불에도 봄이 왔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추위도 이제 딴나라 얘기가 되었다. 더보기
소소한 즐거움 한 방에 여섯명이 생활해야 하는 기숙사. 침대와 사물함 -사실, 사물함 보다 관물대를 먼저 적었다..- 을 위한 자리 밖에 없는 비좁은 방이지만 옹기종기 모여 피자를 먹을 때가 좋다. 기숙사 생활이 처음인 나에게 이런 작은 즐거움이 큰 추억이 될 것이다. 더보기
터키 리빙 포인트. 이제 터키에도 봄이 오고 있다. 벌써 3월이 당연한 얘기이다. 2013년이 되면서 변한 것들이 몇가지 있다. 3월에 포스팅하는 글치고 내용이 살짝 어색하다. 하지만 지난 글들의 내용이 이제는 맞지 않기에 늦은감이 있지만 적어본다. 2013년이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대부분의 요금이 인상 된 것이다. 우선 내가 살고 있는 기숙사의 식비가 올랐다. 아침: 2리라 -> 2.2리라 저녁: 4리라 -> 4.5리라 식비는 내는게 아니라 받는거라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했었다. 그런데.. 당연하다는 듯이 기숙사비도 올랐다. 그때서야 모든 요금들이 인상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해외에서 갖고 온 핸드폰을 등록하기 위해선 100리라의 세금을 내야 했는데 지금은 115리라를 내야한다. 가격 인상의 아쉬움은 실생활에서도 만날 수.. 더보기
우리 페네르바체가 달라 졌어요. 오랜만에 Burhan Felek을 찾았다. 이 날 경기는 그나마 지난 시즌 챔스 우승팀 페네르바체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는 CEV 컵 대회였다. 이미 오스트리아 원정과 지난 리그 경기를 모두 셧아웃으로 이겼기 때문에 오늘 경기도 페네르바체가 손 쉽게 이길 것을 예상했다. 오랜만에 와서 인지 익숙한 듯 낯선 분위기가 들었다. 하지만 기분 좋은 낯선 분위기였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은 열심히 몸을 풀고 있었다. 어.. 정말 낯선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바로 김연경 선수의 절친, 마기사! 아니 마리 선수가 코트로 복귀했다. 아쉽게 경기를 뛰지는 않았다. 이상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늘 페네르바체가 1세트에 사용하는 코트는 사진에 보이는 오른편인데 이날 경기는 왼편에서 시작했다. 봐주는건가. 오스트리아 선수들은.. 더보기
소중한 한 표 한국에서는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각종 언론 매체와 트위터에서 수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투표가 시작되었다. 지난 12월 5일 시작해서 12월 10일까지 재외공관에서 실시된다.특히 이번 재외 국민 투표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이다. 역사적인 선거에 한 표를 던질 수 있어서 영광이다. 참고로 첫 재외 국민 투표는 지난 총선때 실시되었다.투표를 위해 방문한 이스탄불 영사관. 상상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당황했다. 나는 이스탄불 영사관에 가기 위해서 고작 버스를 한 번만 타면 되지만 투표를 위해 국경을 넘어 오시는 분들도 계셨다. 조지아에는 영사관이 없어서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까지 왕복 2천 700km를 운전해 오셨다고 한다. 영사관 직원 분께서 직접 인증샷을 찍어 .. 더보기
위기의 페네르바체. 여자배구 이스탄불 더비 2연전의 두번째 경기가 지난 일요일 Burhan Felek에서 열렸다. 페네르바체에게 오늘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이미 지난 수요일 갈라타사라이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이번 경기 마저 진다면 앞으로 리그 운영에도 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금 늦게 경기장에 들어섰는데 역시나 수많은 페네르바체 서포터들이 경기장 한 켠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적은 것 처럼 오늘 경기의 홈팀은 페네르바체였다. 그래서 경기장에는 페네르바체 팬들만 입장 할 수 있었다. SEDA!! 주장 세다가 돌아왔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김연경 선수의 서브는 정말 좋았는데 바로 이어지는 갈라타사라이의 .. 더보기
같은 경기장, 다른 분위기.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이번 시즌 첫 이스탄불 더비가 열리는 Burhan Felek 경기장으로 갔다. 갈라타사라이와의 2연전의 첫 경기는 터키 컵 경기였다. 늘 가던 곳이었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오늘 이 경기장의 홈팀은 페네르바체가 아닌 갈라타사라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네르바체 옷을 입고는 경기장에 출입할 수도 없었다. 페네르바체는 홈팀이 사용하는 코트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원래 대진표는 페네르바체의 홈 경기이지만 이번 주말 리그경기도 페네르바체의 홈 경기여서 조율이 된 듯 하다. 본부석에서 왼쪽 코트를 사용하는 팀의 세트 승률이 높았다. 반대편 코트가 조금 더 넓다는 얘기가 있지만 확실한 사실은 아니다. 열심히 대형 걸개를 설치하는 갈라타사라이 서포터들. 이런 대형 걸개를.. 더보기
우산은 왜 들고 다니니? 터키 사람들의 행동을 전부 이해 할 수는 없다. 비록 이 곳에서는 내가 외국인으로 살아가지만 어디까지나 나에게는 그들이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 하나 있다. 바로 비가 적게 오든 많이 오든 우산을 대부분 쓰지 않는다. 다들 고어텍스 옷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가끔 비가 적게 오는 날에 우산을 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오늘도 기숙사 친구와 함께 밖에 나왔는데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다. 굳이 우산을 써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우산을 들고 있는 것이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나마 요즘은 우산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봐야 10명 중 3~4명정도이다. 가끔은 우산을 들고 있는데도 안 쓰는 사람들도 많다. 우산은 왜 들고 다니니? 더보기
CEV CUP 8강 진출!(+Special Cut) 리그 경기에서의 셧아웃 패배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수요일 CEV cup 경기가 있었다. 상대는 벨기에의 Asterix. 이미 벨기에 원정 경기에서 3-0 깔끔한 셧아웃으로 이기고 왔기 때문에 또 셧아웃으로 이길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 날은 선수들 몸 푸는 것도 구경 할 겸 경기장에 일찍 갔다. 아주 일찍.너무 일찍가서 네트를 설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선수들이 한 명씩 나오더니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저 선수는 어릴 적 축구를 했는지 트래핑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자세는 엉성했지만 제법 실력이 좋았다.드디어 김연경 선수도 나왔다. 간단한 대화도 나눴는데 몸 상태에 대해서도 물어 봤다. 당연히 몸 상태는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김연경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코트 위에서 몸.. 더보기
충격의 셧아웃. 11월 18일 일요일. 이날 경기는 Vitra와의 리그경기였다. 리그 1위 팀과의 경기, 주장 세다의 부상 그나마 에다가 복귀를 했지만 페네르바체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경기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걸개이다. 부상 중인 세다를 위한 내용이다. 다음 리그 경기부터 돌아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Geçmiş Olsun(게츠미쉬 올순)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건네는 인사말이다. Seni seviyoruz(세니 세비요루즈)는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뜻이다. 리그 1위팀 답게 서포터들도 엄청 많이 왔다. 바크프전과는 비교 할 수도 없었다. 덕분엔 1세트부터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후끈했다! 서로 비슷한 실력을 가진 팀들의 경기가 재미있듯, 역시 서포팅도 서로 주고 받고 해야 재미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