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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르

이스탄불을 떠나다_3 이제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는 이즈미르에 있는 서머나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스탄불로 돌아가는 버스는 밤 12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오후에 사르힐리를 다녀 올 수 있었다. 사르힐리는 이즈미르에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소아시아 7개 교회 중 하나 인 사데교회가 있던 곳이다. 소아시아 7개 교회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교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잘못하는 것 중 하나가 소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교회 ‘건물’을 찾는다. 당시의 교회는 건물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성도들의 모임 자체가 교회였다. 성경은 성막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교회를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열심히 건물을 늘려가는 한국교회를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사데 지역에는 고대도시와.. 더보기
이스탄불을 떠나다_2 둘쨋날은 호텔에서 여유롭게 카흐발트를 즐기면서 시작했다. 카흐발트는 터키식 아침식사로 터키인의 주식인 빵과 치즈, 삶은 계란, 토마토, 오이, 올리브, 꿀 그리고 잼을 곁들여 먹는다. 특별한 조리 과정이 필요한 음식이 아니어서 어딜 가서 먹든 비슷하다. 어제 저녁을 먹고 1시에 출발하는 이즈미르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는 곳까지 가는 미니버스가 있지만 쿠샤다스를 구경 할 겸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카든라르 해변이 있다.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에게해이다. 물이 정말 맑았다. 어찌나 맑은지 당장 달려들고 싶었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스탄불에도 바다가 바로 앞에 있지만 많은 배들이 지나다녀서 평소에.. 더보기
이스탄불을 떠나다_1 이스탄불에 온 지도 벌써 2달이 지났다. 이스탄불에 도착한지 3일 만에 학원을 등록하고 주 5일반 수업을 들으면서 열심히 터키어를 배웠다. 언어공부가 이렇게 힘든건지 미처 몰랐다. 터키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라 더욱 힘들었다. 타지 생활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는데 와우! 6일간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고의 기회다. 이스탄불을 떠나자! 2달 만에 이스탄불이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먼저 카파도키아를 구경하고 파묵칼레,에베소 그리고 이즈미르를 순서대로 구경하고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스탄불에서 출발하는 전형적인 여행 경로 중 하나이다. 하지만, 버스표를 늦게 구하는 바람에 카파도키아로 가는 버스표가 전부 매진되었다. 다행히 연휴 중간 쯤 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