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경기에서의 셧아웃 패배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수요일 CEV cup 경기가 있었다. 상대는 벨기에의 Asterix. 이미 벨기에 원정 경기에서 3-0 깔끔한 셧아웃으로 이기고 왔기 때문에 또 셧아웃으로 이길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 날은 선수들 몸 푸는 것도 구경 할 겸 경기장에 일찍 갔다.
아주 일찍.
너무 일찍가서 네트를 설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이 한 명씩 나오더니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저 선수는 어릴 적 축구를 했는지 트래핑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자세는 엉성했지만 제법 실력이 좋았다.
드디어 김연경 선수도 나왔다. 간단한 대화도 나눴는데 몸 상태에 대해서도 물어 봤다. 당연히 몸 상태는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김연경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코트 위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본부석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Kaptan 세다. 다음 경기에 복귀하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붕대를 하고 있었다.
경기 시작! 상대팀이었던 Asterix의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페네르바체 선수들에 비해 작은 편이었다.
한국에 있는 팬들이 김연경 선수 다리에 붕대를 했다고 걱정을 했는데 붕대는 아니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한 밴드로 보인다.
서브하러 가는 김연경 선수. 이 날 경기는 평소 경기보다 비교적 쉽게 풀어 갔다. 그래서 김연경 선수는 공격에는 많이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서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서브의 정석 1.
서브의 정석 2.
김연경 선수의 서브는 언제나 기대하게 한다.
매번 서브나 스파이크를 하면 이렇게 오른 발로 착지를 해야 한다. 무릎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리베로나 세터는 비교적 선수 생활을 오래 하는 경우가 많다.
팀 관계자들만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부상 중인 세다와 마리도 있었다. 이 두선수가 복귀를 해야 김연경 선수가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지금은 부상 중인 선수들의 자리를 채우느라 모든 선수들이 여유가 없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김연경 선수와 바꿔 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참 난감하다. 서브를 하고 있는 베레니카. 오늘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평소에도 이날만큼 하면 좋을 텐데 벨기에의 Asterix는 정말 약체였다.
에다는 아직 몸을 100% 끌어 올리지 못 한 것 같다. 만약 에다까지 여전히 부상 중이었다면 페네르바체에게는 정말 끔찍한 상황이 연출 되었을 것이다.
득점으로 연결 되진 않았지만 김연경 선수가 서브를 할 때 서포터들이 외치는 ‘KIM!' 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영상이다.
CEV 컵 대회에서는 경기가 끝나면 항상 승리팀의 사진을 찍는다.
선수들이 돌아가도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 이게 진짜 서포터지.
이 날 경기는 체력안배를 위해서 인지 김연경 선수는 공격가담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간간히 서브와 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렸다. 실력 차이가 많이나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였지만 깔끔하게 3-0 셧아웃으로 승점을 쌓았다. 이번 주말 부르사 원정을 다녀오면 갈라타사라이와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성적과 상관없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전이다!
+Special 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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