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터키는 터키의 최대 명절인 희생절(Kurban Bayramı: 쿠르반 바이람)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정도 될려나?
쿠르반 바이람은 라마단 이후 70일 뒤에 행해지는 명절로
소와 양을 잡아 자신들의 죄를 대신해 희생 제물로 바치는 이슬람 최대의 명절이다.
부자들은 소나 양을 잡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무가 있다고 한다.
보통 4-5일 정도의 연휴인데 이번 명절은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다.
특별히 이번 연휴는 공화국 기념일(Cumhuriyet Bayramı: 줌후리엣 바이람)까지 총 6일의 연휴이다.
공화국 기념일은 매년 10월 29일. 1923년 Atatürk에 의해 터키 공화국이 건국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쿠르반 바이람 며칠 전부터 공터에는 이렇게 소와 양을 가둬 둘 우리를 만든다.
이 기간에는 어딜가든 볼 수 있는데 덕분에 지금 터키는 소와 양 냄새가 진동한다.
그래도 시골 냄새(?)라 생각하면 견딜만 했는데 소와 양을 잡기 시작하면서
피냄새까지 더해져 엄청난 냄새를 풍긴다.
참고로 여기는 아파트 회사 소유의 공터인데 몇년 뒤면 아파트가 들어오겠지'-'
누군가의 죄를 대신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양들.
터키 사람들은 그래도 사람이 죄인 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서 소를 잡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공터가 아니어도 거리마다 골목마다 소와 양을 잡는다.
요즘 터키 경제가 좋아졌는지 양보다 소를 더 많이 잡았다.
옆에서 소를 잡아도 해맑게 웃는 아이들.
하긴 갓난 아이때부터 봐 왔을 테니 신기할 일도 아니겠지.
하지만 낯선 이방인에겐 충분히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오랫만에 업로드인데 다소 부담스러운 내용이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없어 보이지만 비위가 약하신 분들이 보기 힘들 정도의 모습도 많았다.
머리가 덜렁덜렁 거리는 채 뒤집혀 누워 있던 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물론, 6일간의 연휴동안 이런 구경만 한건 아니다~
연휴기간을 이용해 터키 제3의 도시! 이즈미르 여행을 다녀왔다.
아, 아직 진행형이네.
iyi gün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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